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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전 총장이 사퇴한 뒤 대선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남은 시간은 석 달 정도인데요. 후보들이 부동층을 공략할 시간도 줄었습니다. 오늘 대선 빅데이터 뉴스에선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 마음을 알아봤습니다. 서울대 데이터저널리즘랩, 장슬기 연구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부동층에서 어떤 후보자에 대한 호감이 가장 높은지 알아보셨다고요?

[장슬기 연구원]
네, 조사한 유권자 1054명 가운데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분들이… 30% 정도였습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당락을 가른 차이가… 3%포인트였으니, 남은 시간 이 분들 마음이 어디로 가느냐가 ‘아주 중요’할 겁니다. 표 보시죠. 위로 갈수록 호감도가 높았다는 뜻이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비호감도가 높았다는 뜻입니다. ‘지지후보 미결정층’에서 가장 호감이 컸던 후보는…. 공교롭게도 이번주 불출마 선언을 한 반 전 총장이었습니다.

[앵커]
그 분들 마음이 어디로 이동할지도 중요할 텐데, 그 부분은 조금 뒤에 알아보도록 하고요.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인데, 부동층에선 별로 인기가 없었나 보군요?

[장슬기 연구원]
이 점이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민주당 경쟁 후보들에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 중엔 안희정 지사가 부동층에게 호감도가 가장 높군요.

[장슬기 연구원]
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도 안희정 지사 상승세가 가파르잖아요.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에게 호감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부동층이 움직여서, 과연 실제 경선에서 안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것도 알 수 있나요?

[장슬기 연구원]
네, 그래서 이번에는 후보가 문재인과 안희정, 딱 둘 뿐이라고 가정했을 때 문재인 후보가 아닌, 안희정 후보를 택한 사람들… 이 분들은 어떤 성향인지 분석해봤습니다. 사회, 경제, 안보 측면 아홉 가지 정책 이슈에 대해 판별 분석을 했습니다.

[앵커]
조금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후보자의 정책 성향이 아니라, 유권자의 정책 선호 성향을 분석하셨다는 거죠?

[장슬기 연구원]
맞습니다. 표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정책별로 막대가 높을 수록… 해당 정책을 두고 두 사람 지지층의 생각 차이가 컸다는 뜻입니다. 집시법 찬/반, 그리고 국가보안법 유지/폐지 막대 그래프가 가장 높죠?  두 지지층 사이 의견이 가장 극명히 갈린 곳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극단적으로 가정하자면…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 집시법을 강하게 지지할 수록 또 국가보안법을 강하게 지지하는 유권자일 수록 안희정 지사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문 전 대표의 안보관과 강경한 운동권 이미지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안 지사를 더 선호한다는 뜻입니다. 산술적으로는, 안 지사가 이런 유권자를 공략했을 때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새 집시법을 지지하고, 국가보안법을 지지한다는건.. 아무래도 보수성향 지지층이 확실히 안 지사를 더 지지한다고 분석할 수 있겠군요. 남> 그렇다면 아까 잠시 미룬 주제죠.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장슬기 연구원]
보수층을 두 그룹으로 나눠봤습니다. 반 전 총장 지지자와 그렇지 않은 보수층….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이 그래프에선 막대가 길수록… 더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는 뜻인데요.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든 정책에 대해 더 높죠? 더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냈습니다. 바른정당 남경필, 유승민 의원과도 비교해봤습니다. 역시 모든 정책에 대해 반 전 총장 지지자 보수 성향이 더 강합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사람들로선 남경필, 유승민 후보보다 보수적인 새 후보를 찾으려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통진당 해산 등 보수성향이 확실한 황교안 권한대행 등판론이 나오는 배경도 비슷한 것 같은데,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