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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데이터로 세상을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부터 빅데이터 뉴스는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서울대학교 데이터저널리즘랩 장슬기 연구원 나왔습니다. 첫 주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관련한 데이터 준비하셨다고요.

[연구원]
네, UN 사무총장에 선출된 2006년 10월 이후 10년 동안 반 전 총장에 대한 언론과 대중 반응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먼저, 언론 보도 빈도입니다. 지난 10년 주요 10대 일간지 기사 약 2만 8천 건을 분석했습니다. 사무총장이 됐을 때, 높은 관심을 받은 뒤, 이후 6년 동안엔 대체로 국제 뉴스와 관련해 등장합니다. 대망론은 선거철마다 제기됐지만 반 전 총장이 선을 그으면서 큰 주목을 받진 않았던 거죠. 하지만 다시 언론의 관심이 폭등한 계기가 있습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입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반 전 총장이 대권 주자로 인식되기 시작한 시점이죠.

[연구원]
외교관 한 길을 걸은 반 전 총장을 이때부터 언론이 정치인으로 봤다는 해석이 가능할 텐데요, 그 근거가 또 있습니다. 2006년부터 반기문 전 총장 관련 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명사들을 뽑아봤습니다. 그 중에 정치와 관련한 키워드를 붉은색으로 표시해봤습니다. 2013년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빠지지 않고 함께 나오고 있고, 정치, 대선, 여러 정당이름이 차례로 드러납니다.

[앵커]
대중도 이때부터 반 전 총장을 사실상 ‘여권’ 대선 후보로 인식한 건가요?

[연구원]
네, 45만개에 이르는 댓글을 분석해봤습니다. 댓글 중앙성, 그러니까 댓글에서 어떤 단어가 중요하게 쓰였는지 분석해보니, 2014년 이후 반 전 총장 기사 댓글에서 박근혜, 친박 등의 키워드가 중요도가 크게 오릅니다. 반 전 총장이 정치 성향을 분명히 드러낸 적은 없지만 대중은 반 전 총장 성향을 진보보다는 보수, 또 여권과 가깝다고 이해한 듯 보입니다.

[앵커]
평가는 긍정적입니까. 부정적입니까.

[연구원]
저희도 그 부분이 궁금해서 댓글에 등장하는 또 다른 키워드로 호감도를 측정해보려고 했습니다. ‘존경’은 호감과 상관이 높을 것이고 반 총장의 별명이기도 한 ‘기름장어’는 반대로 싫어하는 정도와 상관이 있겠죠, 2011년 연임이 확정되었을 때, 2013년에 북한에 여러차례 도발 자제를 요청했을 때 ‘존경’ 댓글 중앙성이 급증합니다. ‘기름장어’는 지난해 들어서 크게 늘었습니다.

[앵커]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시점부터 반 총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늘었다는 건가요?

[연구원]
네, 여러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 지지율이 다른 여권 대선 주자들을 압도하면서 대선 레이스 속 견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 영역에선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받게 될 수 밖에 없잖아요? 연관된 단어를 봐도 반 전 총장이 이제 확실히 정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판적이죠. 이미지 정치다, 연출된 정치 스타일을 지적하는 쓴소리입니다.

[앵커]
이렇게 부정적 인식이 늘면 지지율에도 악영향이 있나요?

[연구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파란선 최근 6개월 반 전 총장 지지율 추이 보시죠. 연두색선은 주요 일간지에 보도 빈도 추이입니다.

[앵커]
두 선 추이가 비슷해 보이네요? 지지율이 올라갈 때 보도빈도수도 올라가고, 내려올 때 같이 내려오네요?

[연구원]
네 언론 보도가 항상 긍정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보도 빈도가 높아지면 지지율도 같이 오르는 배경에는 유권자 기대심리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어제 귀국했으니 앞으로 보도빈도가 올라가면서 지지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건데,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네요. 대선까지 다른 후보들의 분석도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슬기 연구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