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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념지형 심층분석 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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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와 서울대 폴랩 한규섭 교수팀이 국회의원 300인에 대한 이념 성향을 공동 조사한 결과, 정당과 계파에 따른 이념 차이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치권 주요 계파별로는 친문(친문재인)계가 가장 왼쪽에 포진했고, 국민의당이 중간에 위치했다. 이어 비박계가 만든 바른정당, 친박(친박근혜)계가 여전히 다수파인 새누리당 순서로 오른쪽에 도열했다.친문계로 꼽히는 의원들의 경우 진보성향 20~70위권에 주로 포진하며 계파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표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혜원 의원은 26번째에 위치해 계파 내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표결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홍영표 의원, 도종환 의원, 박남춘 의원, 유은혜 의원 역시 진보 성향 50위권에 들었다.

반면 비문계 그룹의 경우 친문계보다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쳐 100위권 내외에 넓게 포진했다. 이상민(88위)·김종민(96위)·송영길(114위)·오제세(133위)·김한정(201위) 의원 등이다.

반면 친박계 새누리당 의원들은 250위 안팎에 집중적으로 위치하며 보수 성향을 보였다. 윤상현(241위)·이정현(244위) 의원 등이 친박그룹 내에서 그나마 중도적인 성향을 보인 반면 최경환(290위)·조원진(283위)·이장우(270위) 의원 등은 강한 보수 색채를 띠었다.

비박계 의원 중심의 바른정당은 비문계와 친박계 중간 정도에 위치해 중도·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주호영 의원 80위, 이혜훈 의원이 136위를 기록해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병국 의원 175위, 유승민 의원 187위, 이종구 의원은 222위로 좀 더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민주당에서 가장 보수적인 표결을 한 인물은 김정우 의원(227위)이었다. 국민의당에서 가장 진보적인 표결을 한 의원은 김광수 의원(22위)이었고, 그 반대는 이태규 의원(251위)이었다. 새누리당 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표결에 가까운 의원은 김선동 의원(98위)이었다. 바른정당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은 80위에 이름을 올리며 뜻밖에 범보수 가운데 가장 진보적으로 표를 던진 인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에서 가장 보수적인 표결을 한 인물은 이학재 의원(282위)이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보수,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중도 지역에 나란히 위치했다. -1에 가까울수록 진보, +1에 가까울수록 보수를 나타내는 이념 점수에서 새누리당 평균은 0.61로 바른정당(0.44)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국민의당 이념점수는 0.15로 중도보수에 위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0.13으로 약한 진보 색채를 띠었다.

여야 협상 주체인 각 당원내지도부(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등)의 성향은 중도로 수렴하는 특징을 보였다.

민주당(0.35)과 새누리당(0.35)이 비슷했으며, 바른정당(0.27)과 국민의당(0.31)은 조금 더 진보에 가까웠다. 원내지도부가 일반 의원들보다 중도 성향의 표결을 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우상호 민주당 원대대표가 19대 국회에 비해 20대 국회에서 급격히 우클릭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의 윤호중 정책위의장(151위), 박완주 원내수석(146위) 등도 당 색채보다는 중도에 가까운 표결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