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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새누리당이 둘로 갈라섭니다. 탈당 의원들, 보수신당을 만들겠다는 건데, 앞으로 정계 개편 방향을 빅데이터로 예측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장슬기 연구원 나왔습니다. 먼저, 여야 의원들 성향을 분석해봤다고요?

[연구원]
네, 저희가 궁금했던 건, ‘탈당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선을 앞두고 누구와 힘을 모을까’였습니다. 그러니까 ‘제 3지대’가 어떻게 형성될지, 예측해보려 했습니다. 물론 대선 정국에서는 집권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연대를 하려면 이념 성향도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활동하는 148명을 중심으로 표결 성향을 분석했습니다. 19대 때 2천건이 넘는 당시 법안 표결에서 누가 같은 의견을 자주 냈는지를 따져 성향 점수를 도출했습니다.

[앵커]
지난 번 헌법재판관 성향 분석 때처럼, 여러 법안에 같은 의견을 많이 냈던 의원들일수록 성향이 비슷할 것이다,이런 말이군요?

[연구원]
네, 맞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이념 성향을 표로 그려봤습니다. 오른쪽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결집해 있는 것 보이시죠? 그보다 왼쪽에 민주당 의원들이 넓게 분포하고 있죠. 오른쪽으로 갈 수록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을 띄는 의원들이 위치합니다. 좀 더 단순화 해봤습니다. 선이 옆으로 길게 퍼져있을 수록 해당 정당내 의원 성향 차이가 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 동그라미는 해당 정당에 속하는 의원들의 표결 성향 평균값입니다.

[앵커]
그런데 표결 성향에 있어서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좀 더 응집된 모양새네요?

[연구원]
맞습니다.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표결 성향 차이는 국민의당 등장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19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가운데 20대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을 구분해 분석해봤습니다. 보시다시피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들 중앙값과 더불어민주당 중앙값이 꽤 떨어져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있던 안철수 의원이 일부 동교동계와 비노 세력를 흡수해 국민의당 창당이 이루어진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앵커]
결국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단 얘기겠죠. 그렇다면 이번 새누리당 탈당파와 잔류파는 어떤가요, 차이가 있나요?

[연구원]
네, 그래서 계파별로 구성해봤습니다. 먼저 언론에 난 의원 성향을 기초로 친노와 비노를 구분해봤습니다. 친노가 비노보다 더 왼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있는 국민의당으로부터 조금 더 멀리 떨어져 있죠. 그런데 친박과 비박은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계파는 다르지만 표결성향에는 차이가 없었다는 거죠. 새누리당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친박과 비박 의원들을 다른 색으로 표시해봤는데요, 구분되지 않고 섞여있죠? 비박 중심으로 새로운 당이 창당되어도 정책적인 방향이나 이념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비박 탈당파와 국민의당, 또 비문 이렇게 세 그룹이 제 3지대를 구축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표결성향으로 보면 가능한가요?

[연구원]
계파별 그림 다시 보시죠. 국민의당과 비박은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당과 비노가 훨씬 가깝죠. 하지만 비노도, 국민의당보다는 친노와 더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노와 비박, 그리고 국민의당이 제 3지대를 함께 구축하려면 의원들 사이 큰 성향 차이를 넘어야 합니다. 국민의당과 비문, 비노 세력 연합은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지만 비박 탈당계까지 포함하는 제3지대의 구축은 대선 승리와 집권이라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결국 “표결 성향만으로만 보면 성향이 너무 달라 3지대 결집 어렵다”. 물론 단정할 순 없지만, 새로운 시각의 분석이네요.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