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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화요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세 차례 담화를 전후해 인터넷 댓글에 드러난 민심을 빅데이터로 분석해줄 장슬기 연구원 나와 있습니다.

장 연구원, 한달 전 2차 담화 직후에 분석을 해봤잖아요. 그 사이 많이 달라졌나요?

[연구원]
네, 정국이 급변하면서 댓글 분위기도, 또 댓글에 나오는 단어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담화 때마다 국민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담화 직후부터 당일 자정까지 관련 기사에 올라온 댓글 약 12만 개를 분석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꺽은선 그래프는 댓글에서 특정 단어의 중앙성을 나타낸 겁니다. 위로 올라갈 수록 댓글에서 해당 단어가 중요하게, 또 의미있게 쓰였다는 뜻입니다. 붉은 색으로 크게 V 모양을 그리고 있는 게 ‘탄핵’입니다. 탄핵과 하야가 역전에 재역전을 이룬 모양이죠. 연설문이 담긴 태블릿PC가 공개되고, 의상 샘플실 동영상이 보도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하야보단 탄핵을 원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 담긴 두 번째 대국민 사과가 나온 뒤에는 탄핵이라는 단어를 상대적으로 덜 이야기 합니다. 대신 하야가 많이 언급됐죠. 그런데 이번 3차 대국민 담화 직후 탄핵에 대한 목소리는 다시 높아집니다. 중앙성 수치가 처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을 넘겨받은 국회가 지체하지 않고 탄핵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난 달 같은 분석을 했을 때, 시간이 흐르면서 최순실 씨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 책임을 국민이 묻고 있다고 분석했었죠? 이 부분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연구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차 담화까지 나온 지금 이제 댓글에서 최순실씨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하면 이제는 제법 눈에 익은 그림이죠? 댓글에서 가장 빈도가 높고 중요한 단어들로 구름 모양을 만들어봤습니다. ‘워드클라우드’라고 하는데요, 단어 크기가 클수록 더 중요하고 자주 나온 단어입니다.

예전 그림부터 다시 보여드릴게요. 먼저 첫번째 담화 직후 상황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그 단어 크기가 비슷하죠?

그런데 2차로 가면, 최순실 씨 크기가 줄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초점이 집중됩니다. 말씀하셨다시피 최순실씨 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분석했었고요. 그리고, 이번 3번째 담화의 워드클라우드에는 최순실 씨 이름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들에게 국민의 비난 화살이 향하고 있습니다. 나란히 보시면 앞에서 확인하셨던 것과 같이 탄핵에서 하야로, 다시 탄핵으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 1차, 2차 담화 전후에 등장하던 최순실씨는 사라졌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름이 등장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새누리당에서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 결정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분석도 해보셨나요?

[연구원]
네, 3차 담화 직후 오늘 아침까지 새누리당에 대한 댓글 민심을 알아봤습니다. ‘하야 로드맵’ 보이시죠? 비박 진영이 즉각적인 탄핵에 대해서 마음을 돌린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만약 부결’이라는 단어도 나옵니다. 탄핵 부결을 우려하는 국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댓글 민심이기는 합니다만, 정치권이 제발 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