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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금요일마다 빅데이터 뉴스를 전해줄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 데이터저널리즘랩 장슬기 연구원 나왔습니다. 앞으로 데이터를 통한, 스토리텔링 재미있고, 심도 깊은 데이터 저널리즘을 매주 소개해줄 예정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민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까.

[연구원]
먼저 구글 트렌드를 통해 하야와 탄핵의 검색 빈도를 봤습니다. 사람들이 구글 검색창에 이 단어들을 얼마나 많이 입력했는지 분석해 대중의 생각을 유추하는 것이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의결되었던 2004년부터 살펴봤습니다. 당시 ‘탄핵’을 검색한 정도를 100이라고 하면, 2008년 광우병 파동 때는 33정도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3 수준인거죠. 그런데 현재 탄핵은 19정도입니다. 아직 탄핵에 대한 민심이 무르익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탄핵에 대한 검색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하야에 대한 검색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연구원]
하야에 대한 검색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역대 가장 높은 빈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탄핵’ 검색 수준보다도 높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7일, 28일로 넘어가면서 탄핵과 하야가 역전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탄핵과 하야를 놓고 비교한다면 탄핵보다는 하야 쪽으로 관심이 기울었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러한 내용이 댓글에도 반영되어 있다구요?

[연구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N사에서 최순실씨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약 43만 건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래프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단어의 중앙성, 댓글에서 해당 단어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탄핵은 감소하고, 하야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 관계가 밝혀진 24일 이후, 국민 감정이 격앙됐었죠. 화가 난 국민들은 댓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과 사건의 흐름을 지켜보며 좀 달라졌습니다. 정치공학적인 계산을 해보면 여당에게도, 야당에게도 탄핵은 유리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탄핵을 할만한 사건이라기 보다는 자진해 하야를 해야한다는 시각으로 변한 것이죠. 또 28일을 기점으로 최순실씨 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댓글이 많아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요한 건 ‘앞으로’겠죠. 박근혜 대통령은 김병준 책임총리를 임명해 정국을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인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연구원]
단언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득보다는 실에 가깝습니다. 핵심어를 워드크라우드로 그려봤습니다. 크키가 클수록 더 많이 언급되었음을 뜻합니다. 주목해야할 점은 김병준 내정자를 임명하면서 ‘불통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확인시켜줬다는 점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대통령 사과 이후 달라진 점은 없나요?

[연구원]
오늘 오전에 있었던 대국민 담화 이후 N 포털사이트 댓글을 방송 직전까지 분석했습니다. 최순실 정국 이후 두번째 사과였는데, 여전히 댓글은 부정적입니다. 진짜 사과. 아무래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고, 다른 검색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순실씨 잘못’으로 미룬다는 느낌을 받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