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소득 수준이, 학생의 잠재력보다 서울대 입학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세직, 류근관 서울대 교수와 손석준 예일대 경제학과 박사과정생은 최근 서울대 경제연구소의 경제논집 54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논문 ‘학생 잠재력인가? 부모 경제력인가?’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서울대 입학이 학생의 타고난 잠재력 차이를 반영하는지, 아니면 학부모의 경제력 차이를 반영하는지를 밝혀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서울시내 자치구별로 학부모의 소득, 소득과 지능, 지능과 유전에 관한 상관관계를 교차분석해 학생 본연의 잠재력을 일컫는 ‘진짜 인적자본’ 추정치를 계산했다.

이어 이렇게 얻은 ‘진짜 인적자본’ 추정치에는 전국 상위 0.5%라는 서울대 합격선을 적용해 계산했다. 그랬더니 학생 잠재력에 따른 서울대 합격확률(추정치)은 부모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구의 일반고가 0.84%,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강북구 일반고가 0.5%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는 약 1.7배 차이가 나는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 통계상 서울대 합격률은 강남구 일반고가 2.1%, 강북구 일반고 0.1%로 20배가 넘는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가상 확률과 실제 통계의 차이는 서울대 합격이 학생의 잠재력보다 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교수는 2014년 같은 학술지에 ‘경제성장과 교육의 공정경쟁’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는데, 당시 연구에서 서울시 구별 1㎡당 아파트 가격이 높을수록 일반고 학생의 서울대 합격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