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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紙·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 자영업 132만곳 창·폐업 분석
50代 음식점 창업 12년새 2배

서울에서 음식점이 상대적으로 잘되는 곳은 종로구이며, 노래방은 마포구, 헬스장은 관악구, 골프연습장은 강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와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행정자치부의 자영업 인허가 및 등록, 신고 내역 자료를 통해 전국 131만8482개 사업장의 창업과 폐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일반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12개 업종이다.조사를 주도한 류근관 교수(경제학과)는 “업종별로 장사가 잘되는지 여부는 일정 기간 이상 영업을 지속하며 생존한 비율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지역별로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자영업 전체 상황은 나빴다. 자영업으로 창업해 5년 이상 생존한 곳은 55.0%에 불과했다. 전문 업종인 병원(80.5%)의 5년 이상 생존율이 가장 높았고, 유흥업(79.8%)·골프연습장(78.7%)·한의원(77.6%)·헬스장(74.3%)·당구장(63.5%)·관광업(60.3%)·음식점(55.3%)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노래방(54.4%)·비디오방(51.5%)·출판-인쇄업(33.9%)·게임-오락업(20.4%)의 5년 생존율은 전체 평균에 미달했다. 자영업 중에선 음식점이 8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지역에선 음식점의 5년 생존율이 51.6%로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수준이었고, 광주(48.6%)와 함께 최하위권이었다. 서울 중에서는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창업해 5년을 넘긴 곳이 6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용산구(58.8%)·서초구(54.4%)·중구(54.0%) 등의 순이었다.음식점 창업자의 주류는 30·40대이지만 50대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2001년 전국에서 50대가 창업한 음식점은 9498개였으나 2013년엔 1만6533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