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분석]
진보 상위권에 親盧들 포진, 非盧는 대개 중도에 가까워

안철수, 박영선 의원 사진
안철수, 박영선.

19대 국회 법안 표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계파별·지역별로 다른 투표 성향을 보였다.

분석 결과 친노(親盧) 의원들은 비노(非盧) 의원들보다 법안 표결에서 더 진보적 성향을 나타냈다. 친노 의원 33명의 평균은 -0.190이었고, 비노 의원 97명의 평균은 -0.051이었다. -1에 가까울수록 진보적이고, +1에 가까울수록 보수적인 표결을 한 것이다. 친노로 구분되는 이목희 의원(-0.407)은 전체 295명 가운데 19위였고 최민희 의원(-0.324) 24위, 노영민 의원(-0.219) 39위, 전해철 의원(-0.023) 81위 등이었다.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 장하나 의원을 비롯해 초선 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0.627·6위), 진선미 의원(-0.464·13위), 김경협 의원(-0.334·22위) 등도 친노로 분류된다.

김한길·박영선·안철수 의원 등 비노계 의원들은 중도에 가까웠다. 김 전 대표(0.169)는 전체 의원 가운데서 121위를 차지했고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0.094)은 103위, 안철수 전 대표(0.119)는 110위였다. 이들은 새정치연합 의원 130명 중에선 상대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표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파와 투표 성향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았다. 대표적 친노 의원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의원(0.118)은 이념 분석 지도에서 109위로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보다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중도로 구분되지만 그와 가까운 의원들은 다른 투표 성향을 나타냈다. 안 전 대표가 민주당과 합당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 송호창 의원은 매우 진보적인 투표 행태를 보였다. 송 의원(-0.198)은 전체 295명 가운데 45위였다. 또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가 전략 공천해 당내 반발이 일었던 권은희 의원(-0.099·61위)도 안 전 대표보다 훨씬 진보적 표결 성향을 보였다. 새누리당이 강세 지역인 부산 사하을이 지역구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0.065)은 70위를 기록,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중간에 해당했지만 전체 의원 가운데선 진보적 성향의 표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의원(65명)들이 -0.054로 가장 진보적이었고, 이어 충청 의원(10명)이 -0.013, 호남 의원(28명)이 -0.009 순이었다. 수도권 의원 가운데는 홍익표 의원(서울 성동을)이 10위, 이목희 의원(서울 금천)이 19위였다. 호남권에선 박민수 의원(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이 8위,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순창)이 9위, 강기정 정책위의장(광주 북구갑)이 35위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노영민(충북 청주 흥덕을) 의원이 39위, 양승조 사무총장(충남 천안갑)이 49위로 진보적 표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호남권 의원들은 수도권 의원들보다 약간 더 중도에 가까운 투표 성향을 보였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