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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례를 빅데이터로 분석해본 경험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습니다.”

국민대 빅데이터 경영통계학과에 재학 중인 안영빈 군은 이달 초 KT가 주최한 빅데이터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안군이 이끈 BASS팀이 분석한 빅데이터 과제는 영화 관객 수 예측. 주어진 3개 영화에 대해 배급사, 영화 관객 수 증감, 개봉 스크린 수, 매출액 등 데이터를 수집해 영화 관객 수를 맞히는 대회다. BASS팀은 영화 ‘제보자’ 관객 수를 실제와 3만명 차이 나는 97.53% 예측률로 맞혀 220개 참가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안군은 “지난해에도 참가했는데 그때는 역량이 부족해 답안 제출도 못하고 탈락했다”며 “앞으로 IT나 경영 관련 분야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성균관대·중앙대팀은 유동인구와 객단가 등 요인으로 관악구 지역 나들가게 매출 예상액을 도출해 빅데이터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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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사이에서 학과와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 분석 능력도 매년 향상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가공인 데이터 분석 전문가 자격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빅데이터가 새로운 스펙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 중앙대에서 주최한 ‘2014 빅데이터 JOB 콘서트’에는 전국에서 학생 1000여 명이 몰렸다. 대구 한 대학에서는 아예 전세버스를 타고 와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이정현 창의인재개발실장은 “예년에는 IT기업 인기 CEO가 기조강연을 마치면 학생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갔지만 올해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해마다 행사에 참석하는 학생들 열의가 높고 전공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컴퓨터사이언스와 통계학과 학생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올해는 경영·경제 등 인문계 학생도 대거 참석했다.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인 SAS코리아가 최근 주최한 대학생 빅데이터 대회 수상자 중에는 경영학과는 물론 간호학과 학생들도 포함됐다. 분석 주제가 병·의원 수요와 공급을 분석하는 것이어서 관련 학과 학생들이 참가한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7일 주관한 데이터톤 행사에서는 모두 22개 대학에서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서울과학기술대 ‘화이트빅브라더’ 팀은 범죄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심야시간 안전지역 알리미 서비스를 선보였고, 서울대 ‘D406’ 팀은 전염병 질병 확산 최소화를 위한 병원 안내 시스템을 제시해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IT업계는 빅데이터 분석에 산업 분야 전문지식도 필요한 만큼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가공인 데이터 분석 전문 자격 제도가 도입되면서 취업을 위한 새로운 스펙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정현 실장은 “실전 경험을 쌓으려는 학생들이 최근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찬동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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